지심동백
- 박명숙(1956~ ) -
혈서 쓰듯,
날마다
그립다고만 못하겠네
목을 놓듯,
사랑한다고
나뒹굴지도 못하겠네
마음뿐
겨울과 봄 사이
애오라지 마음뿐
다만, 두고 온
아침 햇살 탱탱하여
키 작은 섬, 먹먹하던
꽃 비린내를 못 잊겠네
건너 온
밤과 낮 사이
마음만 탱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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