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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 午 年

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14. 1.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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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 午 年




甲午年. 靑馬의 해다.
60갑자는 ‘갑, 을, 병, 정, …’으로 나가는 10간과 ‘자, 축, 인, 묘, …’로 헤아리는 12지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10간은 각각 청·적·황·백·흑의 고유 색깔을 나타내기 때문에 청말띠, 백말띠, 적말띠 식의 구분이 가능한 것이다.

금년이 갑오년이기에 갑은 청색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민속엔 '백말띠' '청말띠'를 따지며 금기시했다는 어떤 흔적도 없다고 한다.

다른 것을 볼 필요도 없이 조선시대 왕비 중에 말띠 여성이 적잖았다.

성종의 후비 정현왕후(임오생 1462년 흑말띠), 인조비 인열왕후(갑오생 1594년 청말띠),

효종비 인선왕후(무오생 1618년 황말띠), 현종비 명성왕후(임오생 1642년 흑말띠)가 모두 말띠였다.

만약 조선시대에 말띠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속설이 존재했다면, 조선 왕실이 '말띠 왕비'를 간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말띠여성 기피는 일본이 진원지로 추정된다.
후쿠오카 대학 다나카 교수 연구진은 적말띠 저주의 기원이 '1682년 에도(江戶) 시대 방화 혐의로 처형된

소녀 야오야 오시치(八百屋お七) 이야기'라는 설을 제시했다.

후일 가부키로도 만들어진 이 이야기 속에서 열여섯 살 오시치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다.

한 동자승을 연모한 나머지 '집에 불이 나면 그가 나를 구하러 올 것'이라는 미망에 빠진 것이다.

불은 이웃으로 옮겨붙더니 급기야 에도(지금의 도쿄·東京) 전체를 삼키고 10만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오시치는 결국 화형당했다.

그 오시치가 병오년(1666년) 적말띠였다고 한다.

한낱 옛날이야기였던 오시치 이야기가 현실의 속설이 된 것은 1930년이라는 설도 있다.

당시 일본에서는 연인에게 집착하다 그를 살해하고 파멸한 한 여성의 사건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 여성이 바로 1906년 병오년생이었다.
그때부터 병오년에 태어난 말띠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는 속설이 일본 사회로 확산됐다는 것이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말띠 해에는 어김없이 여아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남아 출산율이 높아지는 것은 근거없는 속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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