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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약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3. 5.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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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약



세월로 치유되지 못할 상처는 없다.
세월이 흘러가면 아물어지지 않을 것 같은 상처도 아물어지고

용서되지 못할 것 같은 원수도 허허 웃으며 용서된다.

아물지 않는 상처 있거든 기다리라.
삭이지 못할 미움 있거든 기다리라.
용서하지 못할 원수 있거든 기다리라.

세월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흐르는 세월이 상처도 다독거려 주고, 미움도 삭여 주고, 원수도 용서하게하여

등 돌린 인연 마주보게 하고 원수진 인연 친구에게 해 줄 것이다.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감전도 흐르는 세월을 이용해야 한다.
지금 당장 잊으려고 하기보다는 세월이 흘러가기만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도저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감정이라도 세월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잊혀진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도, 가슴을 파고드는 이별의 아픔도, 몸서리쳐지는 분개심도,

모진 한도 흐르는 세월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아물어진다.

세월은 보이지 않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
물이 흐르면서 이물질을 씻어가듯이 세월은 흘러가면서 나쁜 감정들을 말끔히 걷어간다.

시련 후에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쳤던 사람이 세월이 흐른 뒤에 천연덕스럽게 사랑을 하고,

내 평생 그 원수와 화해를 하면 성을 갈겠다고 장담했던 사람이 세월이 흐른 뒤에 화해를 하는 것은,

세월이 나쁜 감정을 말끔히 거두어 갔기 때문이다.


- 송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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