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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 고장 나서

글모음(writings)/야한 얘기

by 굴재사람 2013. 2. 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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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 고장 나서

 

 

거재동 한라아파트..101동 1503호에 갑자기 수도가 고장이 났습니다.
깐깐한 시어머니가 함께 사는 집이라 수도가 고장이 나서 물이 안나오게 되면 혼날 것 같아~

그 집 며느리는 얼른 수도 고치는 집에다가 고장 신고를 했습니다.

며느리 : 여기 한라아파트.. 101동 1503호인데요,
수도가 고장이 났는지 물이 안나옵니다. 빨리 좀 고쳐 주이소~예.

수도정비기사 : 아~ 예~ 한라..101동 1503호라고요...?
네, 갈 때 전화하고 방문할께요~!
며느리 : 예~ 고맙습니데이...

수도 고장 신고를 마친 며느리..
급히 뭘 좀 살려고 인근 마트엘 다니러 간 사이..시어머니가 혼자 집에 있는데...
'따르르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며느리가 집에 없는 것 같아 시어머니가 전화를 받는다.
시어머니 : 여보세요`~~
수도정비기사 : 할란교~?(한라아파트입니까~? 의 줄임말..)

전화를 받자말자 다짜고짜.. 웬 남자가 "할란교~? 라고 하자.. 잠시 어리둥절..
이 남자가 내보고 뭘 하자는거지? ...하는 생각에.. 이렇게 물었다.

시어머니 : 내 하고요..?
수도정비기사 : 물 안 나온다면서요...? 라고 다시 묻는다.

'헉~~ '하고 놀란 시어머니..
(내가 물(?)이 안나오는지 어케 알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다시 물었다..)

시어머니 : 누가 그라던데요..?
수도정비기사 : 그 집 며느리가요~!! 라고 한다.

'헉~~' 우리 며느리가.. ㅠㅠ 시상에..세상에나...
수도가 고장이 나서 신고를 한 것 때문에 온 전화인줄을 모르는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이렇게 대꾸를 했다네요..
시어머니 : 에구.. 에미는 내가 늙어 물, 안나온다고..

그게 뭐이 좋은 일이라고 온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내고 다닐꼬... ㅠㅠㅠ 남사 스럽다..

수도정비기사 : .................??!!@@$%

물... 안 나오면 신고합시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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