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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의 죽음과 우울증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3. 2. 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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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의 죽음과 우울증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죽었을 때의 일이다.

거의 한 달간에 걸친 장례 기간 동안 전 영국의 TV에서는

황태자비의 생전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다른 프로그램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신데렐라와 같은 신분 상승과 남편의 사랑을 얻지 못해

괴로워했던 삶의 흔적들, 갖가지 봉사 활동에 몰두하는 모습들,

사건 장소의 참혹한 모습과 장례식 장면들이 쉬지 않고

영국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례식이 모두 끝난 후, 흥미로운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장례식 이전에 비해 영국 전체의 우울증 환자가

3분의 1로 줄었다는 것이었다.

다이애나의 죽음으로 야기된 자유로운 감정의 발산,

억압된 눈물의 자유로운 분출을 통해

정신적인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신경생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눈물에는 카테콜라민이라고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섞여 나온다고 한다.

울지 못하면 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몸 안을 돌아다니다가

암을 일으키고 뇌경색을 일으키는 것이다.

 

- 노는 만큼 성공한다 / 김정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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