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와불(臥佛)
천년 우로 하늘 바라
눈 뜬 채 누운 미륵
새벽 닭 울자마자
못 세워 버린 대로
도솔천
우러러 지쳐
솔바람에 자는가
봄 가을 산새 소리
속절없는 세월 속에
떠가는 구름 바라
하염없는 눈길 주며
언제나
깨어 일어나
바램 이뤄 볼 것인가!
하나는 입상으로
또 하난 좌상으로
닿붙여 이은 슬기
행여나 외롤세라
즈믄 해
못 일으킨 뜻
누굴 향해 물으랴.
―정소파(1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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