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을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2. 9. 24. 19:04

본문

 

 

 

푸른 우물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 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 조병화의 시<가을>(전문)에서 -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빛  (0) 2012.10.09
음주(飮酒)  (0) 2012.10.04
토닥토닥   (0) 2012.09.17
지나치지 않음에 대하여  (0) 2012.09.17
고래를 기다리며   (0) 2012.08.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