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을 짓고 속세에 살아도,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가 없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멀어지면 땅도 절로 외져지느니.
동쪽 울 밑의 국화를 꺾어 들고,
느긋이 남산을 바라보네.
산의 기운은 해질녘에 더 아름답고,
날던 새들은 짝을 지어 돌아오는구나.
이러한 모습 속에 삶의 참된 뜻이 있으니,
그것을 표현하려 해도 이미 그 말을 잊었네.
- 도연명의 <음주(飮酒)>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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