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맞바람
자동차회사 피아트의 오너였던 조반니 아넬리는 1953년 결혼할 때 이미 호가 난 바람둥이였다. 그는 프랑스 주재 첫 여성 미국대사로 유럽 사교계의 꽃이었던 파멜라 해리먼, 미스 스웨덴 출신 섹시 스타 아니타 에크베르그와 관계가 깊었다. 남성 패션을 이끌 만큼 옷맵시도 뛰어났다. 그러나 아넬리의 아들은 이런 아버지와 피아트사를 멀리하며 종교에 심취했다가 다리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이름난 미국 배우 윌리엄 홀든은 레이건과 낸시가 결혼할 때 가장 가까운 들러리였지만 정치에는 발을 들이지 않았다. 유부남 홀든은 1954년 영화 '사브리나'를 찍다가 오드리 헵번과 로맨틱한 사이로 발전했다. 헵번은 홀든의 아이를 원하며 더 적극적이었지만 홀든이 몸을 사려 사이가 깨졌다. 말년의 홀든 곁을 지킨 사람은 동물보호운동을 함께한 여배우 스테파니 파워스였다.
▶재클린이 남편 존 F. 케네디의 난봉꾼 행각을 참다 못해 아넬리·홀든과 맞바람을 피웠다고 말한 육성 증언이 일부 보도됐다. 영국 신문은 재클린이 "백악관 침실에서 다른 여자의 속옷을 발견하고 울화가 치밀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자기의 맞바람에 대해선 "은밀한 로맨스로 남편 속을 썩이는 게 기뻤다"고 말했다 한다. 재클린이 '50년 뒤 공개'를 조건으로 남긴 육성 테이프는 곧 공개될 예정이다.
▶뉴욕 상류층 커플의 외도를 다룬 영화 '라스트 나잇'이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개봉됐을 때 한 미국 잡지가 설문조사를 했다. '애인이 있는데도 다른 이성에게 흔들린 적이 있는가'에 여성의 73%, 남성의 54%가 '있다'고 답했다. '애인이 바람을 피우면 어떡할 것인가'에는 여성 17%가 '보복 연애를 한다'고 했고, 남성 8.7%가 맞바람을 피우겠다고 했다. 여성들이 유혹에도 더 약하고, 상대방 외도를 더 못 견뎌 한다는 분석이 따라붙었다.
▶맞바람 이야기는 스타·정치인 할 것 없이 툭하면 뉴스를 탄다. 평범한 짝들이 빚어내는 보복 연애와 치정도 가십성 사건기사의 단골 소재다. 영화·드라마·연극에서 맞바람은 관객몰이의 약발이 센 편이다. 그리스 신화시대나, 50여년 전 재클린 때나, 지금이나 외도와 맞바람은 잦아들 줄 모른다. 마침 의정부의 한 판사가 간통죄의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에 다시 물었다. 위헌이든 아니든 '바람'이 없어야 '맞바람'도 잠들 텐데….
박물관에 전시된 성기(性器) 이야기 - 실화 (0) | 2011.08.22 |
---|---|
밖에선 밝히는 남편이 … (0) | 2011.08.14 |
인육 캡슐 (0) | 2011.08.07 |
몸 망치는 ‘음주 섹스’ (0) | 2011.06.19 |
섹스와 건강 – 그 과학적인 증명 ! (0) | 2011.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