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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술집 벽에 걸려있는 글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1. 7. 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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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선술집 벽에 걸려있는 글


      親舊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즐거울 때가 夫婦 아니냐?

      兄弟 間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形便이 같을 때가 眞情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歲月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損害볼 것 없는
      人生이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世上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親舊야! 큰 집이 千間이라도
      누워 잠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萬 坪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 되면 살아가는데 支障이 없는 世上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쐬주 한 잔 하며
      묵은지에 우리네 人生을 노래하세.

      멀리 있는 親舊보다
      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줄 수 있는
      親舊가 眞情한 親舊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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