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1. 4. 25. 21:46

본문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경림 시, 임준희 곡, Bar 박흥우-

 

길을 가다가 눈발 치는 산길을 가다가

눈 속에 맺힌 새빨간 열매를 본다

잃어버린 옛 얘기를 듣는다

어릴 적 멀리 날아가 버린 노래를 듣는다

길을 가다가 갈대 서걱이는 산길을 가다가

빈 가지에  앉아 우는 하얀 새를 본다

 

헤어진 옛 친구를 본다

친구와 함께 잊혀진 꿈을 찾는다

 

길을 가다가 산길을 가다가

산길 강길 들길을 가다가

내 손에 가득 들린 빨간 열매를 본다

내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하얀 새

그 날개 소리를 듣는다

 

그 것들과 어우러진 내 노래 소리를 듣는다

길을 가다가 길을가다가

 

 

 

 

첨부파일 길(신경림,임준희,박흥우).wma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0) 2011.04.28
여관집 마나님   (0) 2011.04.26
오늘도 절에 가서  (0) 2011.04.21
봄이여, 사월이여   (0) 2011.04.14
더딘 사랑  (0) 2011.04.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