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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각선미와 성적 매력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10. 6.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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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각선미와 성적 매력

 

 

예부터 여성의 발은 성적 매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남성들은 무의식적으로 여성의 다리나 발에 시선을 자주 맞추고, 여성들도 하체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여인의 패션은 발이 주도하는 것 같다.

여름에 샌들을 신음으로써 발가락을 내놓던 여성들은 곧 종아리를 내보이게 되었고, 그 후 미니스커트로 넓적다리마저 노출하는 것이 오늘의 패션이다. 한 패션잡지 기자에 의하면 밀라노 등의 패션쇼에서는 남성들이 보고 싶어 하는 부위를 모두 보여주겠다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한다.

노출 수위는 그 반경을 계속 넓혀가고 있으며, 급기야 유방이나 히프가 드러나는 옷은 평범한 의상이 됐다. 때론 패션쇼 같은 곳에서 치모가 면도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옷도 다반사가 됐다.

남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여성들의 이런 심리를 읽으면 아슬아슬하게 가릴 곳만 가린 초미니스커트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여인의 허벅지와 발을 성적 상징물로 생각해 가장 수치심이 강한 부위로 치부했던 것은 동서양이 동일하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여성은 긴 스커트로 다리 전부를 가렸고, 맨발은 절대로 남자에게 보이지 않았다. 이런 고전적 관습이 아직도 남아 유럽 귀족 가문에서는 한사코 발을 내놓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실제 얼마 전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일본에 초대 받았을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식당 구조가 외교적 타협의 대상이 됐던 사실만 봐도 발에 담긴 외설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왜 다리가 섹스 심벌일까. 여자란 의미의 라틴어 femina는 넓적다리를 의미하는 femur에서 파생됐다. 그리고 넓적다리는 여성의 큰 히프 구성체의 일원으로 여자를 상징하는 신체부위다. 중국에서 성행했던 전족도 허리 부분 근육조직을 발달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섹스와 관련이 있었기에 중국 사회에서는 발을 성기의 일부로 간주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발바닥을 자극해 전희적 흥분을 일으키는 것이 일상적 행동양식이었다. 로마 바티칸 미술관에 있는 폰느가 사틸리스의 발바닥을 간질이는 조각도 이런 풍습이 있었던 것을 대신 설명해준다.

또 로마에서는 소녀가 발바닥을 간질이는 것이 몸과 마음의 즐거움을 준다고 믿어, 성행위의 대용으로 널리 이용됐다. 오늘날 태국식 발 마사지가 상업화된 것도 로마의 이 풍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18세기 러시아의 안나 이바노브나 여황제의 궁정에는 수많은 발 마사지 전문가가 살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여제의 후궁으로 승격돼 먹고 자는 것을 같이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당시 작가 베른하르트 슈테른의 저서『러시아의 궁중 풍속사』를 보면 이런 기록이 있다.

“공무원 신분으로 일하는 발 마사지사 여인들은 러시아 궁정에서 하나의 큰 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여자 노예에게 부여된 임무는 여주인의 발을 간질여서 정욕을 부추기는 일이었다. 여제 안나 이바노브나가 처음으로 이 직책을 왕실 소속 공직으로 승격시켰다.”

이바노브나 여제 사망 후, 그의 딸 안나 레오폴도브도 침실에 5~6명의 발 마사지사를 두고, 그들이 제공하는 성적 자극을 즐겼다. 레오폴도브는 외설스러운 이야기나 노래를 곁들여 흥분을 더욱 돋웠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침실에도 발 마사지사들이 동숙하고 있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엘리자베스 여왕도 발 마사지를 즐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발바닥 간질임이 장시간 지속되면 성적 쾌감으로 변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자극은 섹스의 대용 행위로 이용됐고, 급기야 유럽 전역으로 파급됐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여성의 발은 여성만의 특수한 성감대이고, 그로 인해 발은 곧 성기라는 관념이 만들어진 것이다.

/ 곽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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