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메카니즘 논쟁
의학에는 예외와 역설의 내용이 너무나도 많다. 예를 들면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의 경우다. 전립선이란 생식기관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 아래 그 생리적 기능이 조절되는 정액 제조 공장이다.
안드로젠에 의해 활발하게 전립선액을 만들고 그것의 촉진작용이 전립선의 생산라인과 전반적 사이즈를 키워나간다. 이 말은 결국 전립선비대증이란 병에 안 걸리는 사람은 남성호르몬 분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와 같다.
그것은 성욕이나 성교 능력에 있어서 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객관적 표현이기도 하다. 전립선암이란 죽음의 병도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남자의 몸에 잘 생긴다.
이와 비슷한 사례 중에 오르가슴이란 생리현상이 있다. 95%가량의 남성들이 결혼 전에 체험한다는 성 경험이 마스터베이션인데, 이것으로는 만족스러운 오르가슴을 맛볼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총각이 혼전에 창녀들을 찾아가 동정을 초개와 같이 버린다. 하지만 성교를 정식으로 하게 되면 사정에 이르는 한, 남성에게 극치감의 즐거움이 주어지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런데 여성의 입장은 어떤가? 여성의 섹스에 관한 서베이로 명성이 높은 ‘하이트 리포트’는 불과 30% 여성밖에 성교로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확언한 바 있다. 여성의 70%가 통상적 성교로는 전혀 또는 대부분 만족을 얻지 못한다는 결과는, 남자들에게 어이없기도 하고 화나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에서는 부부관계에서 늘 만족을 얻고 있는 여성은 자기네 커플이 이상하다고 여길지도 모르는 역설적 생각이 필자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70%가량의 여자가 얻지 못하는 오르가슴을 얻고 있는 소수가 아무래도 정상이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여성의 오르가슴에서 놀라운 사실은, 이미 프로이트 시대에 끝난 오르가슴의 발원지 논쟁에서 하이트 리포트의 저자 셰어 하이트 여사가 다시 음핵 중심설을 들고 나온 점이다.
그녀는 여성 오르가슴의 근원은 클리토리스에 있고 질(vagina)에는 없다고 분명하게 잘라 말했다. 또 미국 여성의 82%가 자위를 하고 있고, 그중 95%가 2~3분간의 자위에 의해 용이하게 오르가슴에 이른다는 것을 사회에 알려 주었다. 이 말을 되새겨 들어야 할 것은, 여자는 오르가슴을 얻기 위해 남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페니스 삽입이 오르가슴을 도리어 방해한다고 주장하는 여권론의 중심 인물이다. 셰어 하이트의 과장된 주장은 전 세계 여권운동가의 사기를 한껏 높여주었다. 독일 쾰른에 있는, 여성 해방을 위한 ‘엠마’라는 월간지도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더욱 활기차게 움직였다. 그들은 여자들만의 파티를 개최하고 이런 노래를 불렀다.
‘가엾은 남자들이여/ 우리는 이제 당신네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어요.’
독일인은 실증적인 민족이다. ‘여성은 질로써는 느끼지 않는다’는 미국 쪽의 말을 듣자 ‘정말로 그런 것인지 우리 쪽에서 알아보자’는 학자들이 나타났다. 함부르크 대학의 아이히나, 하바메토르, 두 학자가 나서서 2만 명 여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그 보고서가 ‘랄프 리포트’란 이름으로 1978년 간행됐는데, 독일 여성의 70%가 질 속에 페니스의 삽입, 즉 보통의 성교로 오르가슴을 얻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클리토리스 신화는 산산이 분쇄되고 말았다. 모든 여자가 남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성생활을 위해서는 남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
곽대희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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