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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성생활이 ‘질’ 건강에도 좋아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10. 3.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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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성생활이 ‘질’ 건강에도 좋아

전자제품이나 기계를 구입하고는 아낀다는 생각에 사용하기를 자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고서는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또 상태도 양호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계는 자주 사용해주지 않으면 도리어 고장이나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성생활을 하던 여성이 오랫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질이 건강해지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문제가 생기고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50대 여성이 질 입구가 아파서 도저히 성관계를 못하겠다고 내원을 했다. 질을 진찰해봤더니 손가락 하나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입구가 좁아져 있고 염증 소견도 보였다. 진찰 후 성관계 때의 통증 원인은 성기를 삽입하기에는 질 입구가 너무 좁고, 질에 염증까지 생겨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아이를 둘씩이나 밑으로 낳았는데 어떻게 좁을 수가 있느냐며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약 20년 가까이 남편과 떨어져 살아서 오랫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염증이 생길 수 있느냐며 의아해했다.

대부분 출산한 여성들의 질 입구는 나이가 들면서 탄력을 잃게 되어 점차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례의 여성은 질이 좁아져서 문제가 되었다. 그 이유는 둘째아이 출산 후 일찍 폐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조기폐경은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질의 입구를 좁게 만들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경제적인 이유로 남편과 오랫동안 떨어져 살다보니 성관계를 할 기회도 없었다. 폐경에 이른 여성이 오랫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질 입구의 위축현상은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고 폐경이 된 모든 여성의 질 입구가 좁아지는 것은 아니다. 폐경기 여성이라 할지라도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고 규칙적인 성관계를 하는 여성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폐경 후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서 호르몬 치료도 받지 않는 일부 중년 여성에 한정된 얘기다.

하지만 성생활을 하던 중년 여성이 오랫동안 성생활을 하지 않으면 생식기 전반에 걸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분명하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질 벽이 얇아지고 약해져 자극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된다. 그래서 나쁜 균의 감염이 없는데도 자주 가렵거나 따가움을 느끼며 심하면 아무런 자극 없이도 저절로 피가 나기도 한다.

또 질 벽이 얇아지는 현상은 요도의 바깥 쪽 3분의1 부분에서 잘 생기기 때문에 요로염이나 방광염에도 자주 걸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성생활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

앞으로 계속 성관계를 갖지 않을 여성에게는 이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염증이 생기면 치료를 받으면 되고 성감이 떨어진 것도 혼자 살아가는 데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든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라면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성생활이란 꼭 삽입 성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자위행위를 통해서도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고 성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삽입 성교가 어렵다면 자위라도 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중년 여성, 특히 폐경기 여성은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거나 적절하게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튼튼한 질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플라워산부인과 www.flower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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