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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구(禪隕붇 洞口)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0. 3. 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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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구(禪隕붇 洞口)

 

                       - 서정주 (1915~2000) -

선운사(禪隕붇) 고랑으로

선운사(禪隕붇)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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