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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더 따지는 코 큰 외국사들

라이프(life)/풍수지리

by 굴재사람 2010. 2. 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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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금융사도 풍수지리에 민감하네

금융업계 고수들에게 이 바닥에서 성공한 비결을 물어보면 거의 빼놓지 않고 꼽는 게 있다. 바로 운(運)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돈을 걸고 베팅하는 게 투자인 만큼 운과 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인지 첨단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외국계 금융회사들마저 `땅 좋고 기가 통하는` 자리를 찾기 위해 애쓴다.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한 베테랑 임원은 "외국계에서 돈이 들어오는 자리라며 명당으로 여기는 빌딩이 몇 개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서울 소공동 한화빌딩"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현재 맥쿼리증권(6층) 크레디트스위스증권(13층) 등이 입주해 있다.

반면 가장 많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서울 파이낸스센터 빌딩과 강남 파이낸스빌딩(옛 스타타워)은 "풍수지리로 보면 터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악성 루머 때문에 한때 몸살을 앓기도 했다.

외국계 회사의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은 인테리어에도 담겨 있다. 여의도 CCMM 빌딩에 자리잡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내부 구조를 보면 마치 `물`이 연상된다. 바닥은 파란색 카펫을 깔았고 천장과 벽면 역시 물결 모양으로 곡선 처리했다.

가로로 길쭉이 늘어진 동선에 재미를 불어넣으려는 디자인이지만 한편으로 이곳에 `물의 기운`이 부족하기 때문에 풍수지리적인 요인을 더했다는 게 전언이다.

남대문 HSBC 한국지점 행장실은 특이하게도 출입문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빈번히 오가는 동선 위에 책상이 놓여 있는 구조라 불편하기 짝이 없다.

사이먼 쿠퍼 전임 행장이 2006년 취임 이후 가구를 배치할 때 풍수 전문가를 동원해 인테리어 자문을 구한 게 지금 행장실 위치의 기원이다. HSBC 인테리어에 참여했던 풍수 전문가가 "남대문이 한눈에 들어오는 문 옆에 책상을 놔야 흥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김정환 기자 /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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