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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맛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09. 12. 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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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맛                     
                   - 이 해 인 -


    물 한 모금 마시기
    힘들어하는 나에게
    어느 날
    예쁜 영양사가 웃으며 말했다


    물도
    음식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이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천천히 맛있게 씹어 먹는 연습을 하네
    고맙다고 고맙다고 기도하면서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삶의 맛도

    씹을수록 새로운 것임을
    다시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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