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시(四正時)가 있다.
한밤중인 자시(子時), 한낮인 오시(午時), 아침 해가 뜰 무렵인 묘시(卯時),
저녁 해가 질 무렵인 유시(酉時)를 가리킨다.
자시는 하루 중에서 음(陰)이 가장 강한 시간대이고, 오시는 양(陽)이 가장 강한 시간대이다.
그래서 자시를 다른 말로 활자시(活子時)라고 하고, 오시를 활오시(活午時)라고 한다.
양 기운이 정점에 오른 정오(正午)를 동물로 표현하면 말(馬)이다.
옛날 사람들은 여러 가지 동물 가운데서도 말을 가장 양 기운이 강한 동물로 생각하였다.
양 기운을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스태미나’라는 말과 같다.
말고기는 스태미나 식에 해당한다.
특히 말의 간(肝)은 정력을 중히 여기는 남성 식도락가들이 아주 귀하게 여기는 음식이다.
제주도에서는 전통적으로 말을 잡을 때 그 간(肝)을 대접 받으면 아주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여긴다.
사주를 볼 때도 말띠에다가 말시(時)에 난 사람은 매우 정력적이고,
이성도 많이 따르면서, 활동 범위가 넓다고 본다.
말 중에서도 가장 힘이 좋고 정력적인 말은 어떤 말인가.
바로 한혈마(汗血馬)이다.
한(汗)은 ‘땀’이다.
한혈마는 달릴 때 피땀을 흘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말로 피땀을 흘리는 것은 아니고 피부가 선홍색으로 붉기 때문에,
땀을 흘리면 옆에서 보기에 피땀처럼 보일 뿐이다.
이 한혈마가 말 중에서는 최고의 명마로 여겨져 왔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한혈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삼국지에서 여포가 타다가 나중에 관우가 타게 된 적토마(赤兎馬)도 말하자면 한혈마 계통에 들어간다.
옛날 전쟁은 말이 얼마나 오래 달리고 힘이 좋은가에 따라 전쟁 승부가 결정 났다.
기마병이 승부를 좌우했던 것이다.
현대의 경마장에서도 승부의 관건을 ‘마칠인삼’(馬七人三)이라고 한다.
‘말이 70%이고 기수가 30%’라는 말이다.
이 한혈마는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 서역(중앙아시아)이 그 원산지였다.
한무제는 기원전 104년에 중앙아시아에 군사를 보내 이 한혈마들을 구해오기도 하였다.
‘중국국보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보니까
이 명마들을 8폭 병풍에다 그린 ‘목마도병풍화’(牧馬圖屛風畵)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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