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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증진 비결

라이프(life)/섹스

by 굴재사람 2008. 9. 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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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을 살해하고 권좌에 오른 금나라 해릉왕(海陵王)은 즉위하면서 교서를 발표했는데, 천하절색의 미녀를 아내로 삼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인 류 역사상 통치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즉위교서에서 미인을 언급한 예는 전무후무한 사례인데, 아니나 다를까 그는 유부녀 강탈은 기본이고 누이와 고모까지 후궁으로 들였으며 침실에 이끼를 깔아놓고 육욕을 즐기는 독특한 취향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황제가 가장 많았던 중국은 정식 사료에 기록된 황제의 수만 406명에 달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수의 후궁을 거느렸다. 진시황은 미인선발제도로 뽑은 1만 명을 후궁으로 만들었고, ‘하루라도 여자가 없으면 안 된다’고 호언했던 한무제의 후궁은 2만여 명이었으며 당 현종은 4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명의 주원장은 겨우 93명에 불과했다.


황제가 감당해야 할 여성의 수가 엄청난 만큼 황실에서는 갖가지 성애술과 비방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황제라는 특수한 환경에 있는 남성을 위해 연구되었기에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으니 대표적인 것이 ‘접이불루’이다. 교접을 하되 사정은 하지 말라는 뜻인데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도 이를 정력 증진의 비법으로 잘못 알고 있다.


남성이 사정을 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시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해서 사정을 하지 않고 정액을 아끼는 것을 정력보존법으로 여기고 있는데, 하지만 사정을 하지 않으면 정낭이 붓고 아프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1주일에 한 두 번은 사정을 해야 정낭과 사정관 등 관련 부위의 기능이 원활해져 정상을 유지할 수 있다.


엄청난 수의 여성을 상대하는 황제들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섭생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으니 역대 황제들은 준치와 버섯을 즐겨 먹었다. 이는 성애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썩어도 준치라는 속설이 있는 준치는 맛이 있어 진어(眞魚)라고도 한다.


준치는 유난히 가시가 많은데 뼈를 모아 새의 형상을 만들어 처마 끝에 매달아 두면 새가 된다는 풍습이 있다. 따라서 준치는 맛도 별미지만 인간의 조상인 새로 부활한다는 것을 통해 성력 능력의 증강과 영원성을 의미하는 음식이다.


버섯은 생김새로 인해 오래 전부터 양기를 보양하는 음식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따라서 황제들의 먹거리에는 정력증진과 권력의 유구함과 영생이라는 비밀이 담겨있는 것이다.


물론 현대의학으로 분석해보면 준치나 버섯이 뛰어난 정력식품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황제들이 신봉했던 접이불루나 정력식품은 효능이 미미했음을 알 수 있다,


정력은 먹거리나 비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태도에서 나온다. 더불어 솔직한 성대화로 부부관계 즐거움으로 이끌어 간다면 누구나 사랑 받는 남편이 될 수 있다.


/ 퍼스트비뇨기과  김재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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