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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불운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08. 5. 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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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불운

모든일, 모든 상황이 행운으로 변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 아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아내는 불운이라는 것하고는 애당초 인연이 없어서
늘 재수가 좋았고, 늘 행복하였다.

이번 여름에 아내는 길에서 넘어져 팔목이 부러졌다.
나는 그 일 때문에 아내가 불운해지려나 기대했지만
사정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그 일을 아내가 자기 친구 하나에게 말하자
친구가 묻는 것이었다.

"그래 부러진 쪽은 오른쪽 팔목이야, 왼쪽 팔목이야?"
"왼쪽."

그러자 상대는 매우 기뻐하며 소리치는 것이었다.
"얼마나 다행이니? 오른쪽 팔목은 늘 써야 하는 거잖아?
정말 불행중 다행이다, 얘!"

"그렇지?"
아내가 동의했다.

나는 다른 친구에게 한번 더 말해 보라고 내가 권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물었다.

"앞으로 넘어졌니, 뒤로 넘어졌니?"
"앞으로 넘어졌어."

"그것 참 다행이구나!
만일 뒤로 넘어졌다면 손으로 짚을 수가 없었을 게 아니니?

그러면 넌 틀림없이 머리를 다쳤을 거야.
머리를 다치는 것보다 손을 다치는 게 얼마나 나은 것인지는
설명 안 해도 잘 알겠지?"

"네 말을 듣고 보니 나는 참 운이 좋았어!"
아내는 웃으면서 친구의 말에 수긍하였다.

또다른 아내의 친구는 물었다.
"그래 허리는 다치지 않았어?"
"응, 허리는 멀쩡한 것 같아."

"정말이지 천만다행이구나! 내가 작년에 허리를 다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너는 알잖니?"

"정말 그렇구나!"

아내는 감동하여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얼마 뒤에는 또다른 친구가 전후 사정을 다 듣고는
이렇게 총평하는 것이었다.

"늘 이렇다니까! 아무튼 넌 언제나 재수가 좋아.
그래서 내가 널 부러워하잖니?

우선 그 날이 공휴일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이니?
그랬으면 병원이 쉬기 때문에 너는 많이 고생해야 했을거야.
또 다행하게도 정형외과가 가까운 곳에서 팔목이 다치다니
얼마나 복이 많은 거니?

더하여 남편이 옆에 있다가 병원까지 데리고 갔지.
남편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하루를 보냈지.
그게  어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니?
너 한턱 내야겠다, 얘!"

"정말 그렇지?"

이렇게 말하더니 아내는 정말로 시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 것이었다.

즐거운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
.
.
똑 같은 상황을 두고도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幸福과 不幸으로 나누어지나 봅니다.

큰 아이가 시험성적을 2등 받아 왔을 때

"한~두개만 더 맞으면 1등인데
어떻게 1등을 놓칠 수가 있어?"
라고 질책했을 때

아이와 엄마의 마음은 불행합니다.

그런데 막내 아이가  칠십점짜리 성적을 받아왔을 때

"어머~어떻게 7곱개나 맞았어?
모르는게 3개 밖에 없었어?"
라고 아낌없는 칭찬을 했을 때

아이와 엄마의 마음은 행복합니다.

이렇듯 마음먹기에 따라서 행,불행이 달라지듯이
우리는 살면서 예고없이 不運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불운(不運)을
당신의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행운(幸運)으로 바꾸는 지혜(智慧)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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