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바람이 없는 상태....
안락하고 넉넉한 환경에 처해 있으면서도
자기 삶을 불행하다고 여기는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성자를 찾아갔다.
그 성자는 모르는 것이 없다는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불행을 털어놓은 다음 성자에게 처방을
부탁하였다.
성자가 말했다.
"지금부터 여행을 떠나시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의
속옷을 얻어 입으면 당신은 행복해지게 될 거요."
그는 곧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을 만나 보았지만
자기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그의 여행은 무려 십여 년이나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드디어 행복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평판이 나는
그 사람은 목동으로 그가 가까이 갔을 때에도 과연 행복한
사람답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가 목동에게 물어 보았다.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요?"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진정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나입니다."
"아,,그렇다면 잘 됐습니다.
나는 나의 불행을 없애 보려고 그동안 세상을
떠돌아 다녔습니다.
어떻습니까?
저에게 당신의 속옷을 주시겠습니까?
그 대신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행복이란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 상태인데
이미 행복한 내가 다시 무엇을 원하겠습니까?
그러니 당신이 내 속옷의 대가로 무엇을 주신다는 것은
이미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목동이 덧붙여 말했다.
"나는 속옷 따위는 입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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