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정하
당신에게는 아무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다정한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울고 싶을 때 함께 울어주고,
웃고 싶을 때 함께 웃어줄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지요?
저녁 퇴근 무렵 문득 올려다본 서편 하늘에서
온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며
지는 노을이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올 때,
눈 내리는 겨울밤 골목길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포장마차를 지나칠 때,
뜻하지 않은 영화초대권이 몇 장 생겼을 때
전화 수화기를 서슴 없이 들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요?
그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주위에 있다면 우리는 이렇게까지
고독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쓸쓸하지 않을 겁니다.
*이정하님의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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