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화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1. 4. 30. 20:16

또 기다리는 편지 - 정 호 승 -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4. 30. 11:53

가끔 보는 하늘과 강이 아름답다고 느껴 본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시인입니다. "당신이 시를 위해 할 일은 오직 한 가지 뿐입니다. 시를 쓰게 만드는 '그 무엇'을 마음 속에서 찾으십시오. 자연에서 보고 느끼고 겪고 사랑하고 잃어버리는 것을 생생하게 표현해 보세요" -라이너 마리아 릴..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8. 2. 13. 10:12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1.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엔 세 번의 식사만 허용될 뿐이네 술인들 안 그..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 30. 10:35

믿음으로 - 영화 <편지> 중에서 진정으로 느끼는 사랑은 절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들지 않으면서 사랑이란 단어 그 자체를 잊은 상태, 서로가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보내도 편하게 느껴지고, 상대를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주고도 어떤 불안을 느끼지도 않는 것이다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7. 5.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