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인연
2010.05.03 by 굴재사람
젖은 꽃잎
2008.11.01 by 굴재사람
꽃잎 인연 - 도 종 환 -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0. 5. 3. 13:12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대신 비가 밤새 왔다 이 산 속에서 자랑하며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산벚나무가 환하게 꽃을 피운 연분홍 꽃그늘과 꽃 사이 사이를 빈틈 하나 없이 파랗게 채운 한낮의 하늘을 보여 주고 싶었는데 젖은 꽃들은 진종일 소리 없이 지고 나무는 천천히 평범한 초록 속으로 돌..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1. 1.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