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古寺)
2015.04.11 by 굴재사람
고사
고사 (古寺) - 조지훈 - 목련꽃 향기로운 그늘 아래 물로 씻은 듯이 조약돌 빛나고 흰 옷깃 매무새의 구층탑 위로 파르라니 돌아가는 신라 천년의 꽃구름이여 한나절 조찰히 구르던 여흘 물소리 그치고 비인 골에 은은히 울려오는 낮 종소리. 바람도 잠자는 언덕에서 복사꽃 잎은 종소리에..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5. 4. 11. 09:55
고사 - 조지훈 -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西域) 만리(萬里)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청록집(1946)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5. 4. 11.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