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차례차례 옵니다
2009.03.11 by 굴재사람
봄은 소리 없이 옵니다
2009.03.10 by 굴재사람
봄은 낮은 데서 옵니다.
2009.03.07 by 굴재사람
봄은 먼데서 옵니다
2009.03.06 by 굴재사람
친구여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사세나
2009.03.05 by 굴재사람
새
2009.03.04 by 굴재사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2009.03.03 by 굴재사람
나의 친구여
2009.03.02 by 굴재사람
그래서 봄은 차례차례 옵니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의 몸속에 우주의 섭리가 들어 있기 때문에 질서정연하게 옵니다. 우주의 커다란 계획 속에서 차례차례 옵니다. 꽃다지 보다 민들레가 먼저 피는 법이 없습니다. 민들레는 꽃다지가 들판 가득 자기의 날들을 만드는 것을 본 다음에 제 꽃을 피우..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11. 11:14
봄은 소리 없이 옵니다. 겨우내 언 나뭇가지에 내려와 온종일 그 나무의 살갗을 쓰다듬으면서도 봄 햇살은 말이 없습니다. 메마를 대로 메마른 나무 둥치에 내려 나무의 살 속으로 들어가려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안 될 것 같자 더 많은 친구들을 불러와 기어코 단단한 각질 아래로 스며들어가면서도 ..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10. 08:56
봄은 낮은 데서 옵니다. 산꼭대기에서부터 오는 게 아니라 산발치에서 먼저 옵니다. 언덕 위에서보다 밭둑에서 먼저 옵니다. 개울가에서 먼저 오고 담밑에서부터 꿈틀거리며 옵니다. 어린 풀들은 그런데서 먼저 푸른빛을 되찾습니다. 나무 둥치 아래 모인 풀들이 푸르게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나뭇..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7. 01:06
봄은 먼데서 옵니다. 남쪽 먼 섬 비탈 밭이나 거기서 바다 쪽을 바라보며 섰던 매화나무 찬 가지에서부터 옵니다. 바람을 타고 옵니다. 바람을 데리고 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자기만 아는 거인」에 나오는 거인처럼 봄이 오는 정원에 높은 담을 쌓고 지내듯 문을 꼭꼭 걸어 닫고 지내다 아침..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6. 09:47
*친구여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사세나 * 親舊여,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사세 !!! 子息들 모두 키워놓고 하고 싶은 일 찾아하고, 가고 싶은 곳 旅行도 하고 마음 맞는 좋은 親舊 가까이하며 조용 조용히 살아 가세 주머니에 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걸세 子息은 우리에게 老年保險도 아니고 빚 받을 相對도 아..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5. 09:25
새 아름다운 새가 징그러운 벌레를 잡아먹는 걸 볼 때가 있습니다. 거친 털에다 금방이라도 독을 뿜을 것만 같은 모습으로 몸부림치는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그 새는 필사적인 노력을 쏟아 붓습니다. 꿈틀거리는 벌레와 새의 부리짓이 너무 처절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새는 노래 부릅..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4. 09:36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많은 재산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산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만은 아니지요. 오히려 너무 많은 재산이 있으면 행복보다는 불행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습니다. ..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3. 09:52
나의 친구여 이보시게 친구야 어렸을쩍 뛰놀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결에 세월이란 놈이 바람결에 불어 날아가 버렸나 너도 나도 늙어지는 모습이구나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이고 싶은 마음일진데 너의 머리 나의 머리는 검은머리에 흰머리가 온통 자리잡고 얼굴에 새겨 패어진 주름만이 살아..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9. 3. 2.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