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늪이나 연못의 진흙 속에서도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내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꽃이다.
대부분의 꽃은 꽃잎이 지고 씨방이 여물어 가지만
연은 꽃이 피면서 동시에 열매가 그 속에서 자리를 잡는다.
원인과 결과가 늘 함께하는 인간의 도리를 암시해 주고 있다.
연잎에 이슬이나 빗물이 앉으면 고개 숙여서 자신을 비울 줄 안다.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큼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비움의 꽃이라고도 한다.
연꽃은 꽃과 잎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잎을 가지고 자라는 줄기와
꽃을 가지고 나오는 줄기가 다르다.
절대로 한 줄기에서 잎과 꽃이 피지 않는다.
가섭존자가 부처님의 참 뜻을 헤아리고 미소를 지었다고 하는 꽃이 바로 연꽃이다.
그래서 연꽃하면 으레 깨달음의 꽃, 빛의 꽃으로 통하곤 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상징으로 종종 비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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