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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청노루귀

포토(photography)/식물

by 굴재사람 2023. 3. 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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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루귀

 

유년시절의 고향동무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지리산 형제봉이 또렷이 보이는

강 언덕에 앉아

 

눈시울에 방울방울 맺힌 추억을

양지바른 언덕에 두고 왔더니

 

겨울을 잘 견딘 청노루귀가

보송보송 그리움의 솜털 꽃대를 올려

 

자주빛 봄 울음을 운다네

자주빛 봄 울음을 운다네

 

- 정순영 -

 

230321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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