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는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자란다.
꽃이나 잎 모양이 개나리를 닮아 영어 이름이 아예 흰개나리라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그러나 개나리와는 달리 크기도 작고 피는 시기도 더 빠르다.
역사극의 궁중 연회 장면을 보면 시녀 둘이 귓불을 맞붙여 놓은 것 같은
커다란 부채를 해 가리개로 들고 있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이것의 이름이 바로 미선(尾扇)이다.
미선은 궁중의 가례나 의식에 사용되었다.
처음 이름을 붙일 때, 열매 모양이 이 부채를 닮았다고 하여 미선나무라 했다.
은은한 향기는 우리의 코끝을 스쳐갈 때 초봄의 상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230315 창경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