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산에서 꽃을 찾으려 하면 꽃은 아직 핀 게 없고
낙엽이 깔린 바닥에 앉아있는 듯 특이한 모양새를 한 앉은부채를 만나볼 수 있다.
잎이 땅에 붙어 있고 부채처럼 넓게 펼쳐진 모양 때문에 앉은부채라는 이름이 생겼다.
곰이 겨울잠을 잔 뒤 이 풀을 먹고 묵은 변을 본다 해서 ‘곰풀’이라고도 한다.
이른 개체는 겨울에도 자주색 꽃이 피우는데, 이 꽃냄새가 생선 썩은 것 비슷하여
맷돼지 같은 산짐승들이 냄새를 맡고 달려와 뿌리를 캐 먹는다.
230226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