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나리, 원추리는 모두 백합과에 속하는 꽃들이다.
이 세 꽃이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식물 분류로 보면 모두 한 집안인 셈이다.
영어로는 백합을 lily라 부르고, 참나리는 tiger lily, 원추리는 day lily라 부른다.
이 세 꽃들은 무더위가 한창 절정으로 치닫는 요즈음 곳곳에 피어난다.
나리라는 이름을 가진 꽃은 참으로 많다.
하늘나리, 땅나리, 중나리, 말나리 그리고 이 이름들에 다시 변종의 특성이 붙은 이름들도 있다.
참나리는 나리들 중에서 가장 참된 녀석이란 뜻인 셈인데, 주황색 꽃 전체에 조금 더 짙은
흑갈색 점들이 잔뜩 박혀 있어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이 꽃에서 호랑이를 연상한 것 같다.
백합꽃은 장미와 함께 꽃 세계의 대표 자리를 다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이 꽃을 이미지화한 부르봉 왕가의 문장을 볼 수 있으며,
반면 장미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 왕가는 장미를 문장으로 삼았다.
그런 의미에서 두 꽃은 사람들이 사랑한 대표적 꽃들이라 할 수 있겠다.
백합은 꽃 부분만 제외하면 참나리와 거의 모든 모습이 닮아 있다.
백합이라 해서 일반적으로 흰꽃으로 알고 있지만 한자로 흰백(白)이 아니고 일백백(百)으로
실제로 백합은 다양한 색깔로 피어난다.
백합이 성장(盛裝)을 한 왕가 공주의 모습이라면 노란 원추리는 풋풋한 시골처녀 모습으로 다가온다.
<백합>
<나리>
<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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