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by 굴재사람 2020. 9. 29. 09:47
붉은 꽃신 신고 날아와 섬돌 밑에 날게 접고 아른거린다낮게 나면서새색시 속치마 기웃거리는저, 야릇한 웃음기 가을을 훔친다메밀꽃이 지고 달빛 이슬에 박꽃이 서럽게 피어나고이슬로 내리는 눈물이 슬픈 여인의 속살처럼 쓰적쓰적 흘러내리면소슬한 바람 안고 청하는 잠이 곤고한 초가을 오후꼭 이맘때 찾아오는 고추잠자리 한 무리 차르락 거리며초록 단풍잎 물고 하늘을 나른다- 박종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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