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려 말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오도송.
尋春(심춘)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 날이 저물도록 봄을 찾아 헤매었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芒鞋踏破壟頭雲 망혜답파농두운 :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 구름만 밟고 다녔네.
歸來偶過梅花下 귀래우과매화하 : 지쳐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 춘재기두이십분 :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 롱(隴): 壟과 동자, 밭두렁, 언덕, 구릉, 뫼
2. 春在枝頭已十分 / 중국 송나라 시인 대익 송(戴益 頌 대익이 노래함)
探春(탐춘)
盡日尋春不得春 (진일심춘부득춘) : 종일 봄 찾았으나 봄은 찾지 못하고
芒鞋踏遍隴頭雲 (망혜답편롱두운) : 짚신 끌고 언덕 위 구름 속 서성이다가
還來適過梅花下 (환래적과매화하) : 돌아오며 마침 매화 밑을 지나니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 머리 위 매화가지 이미 봄빛이 완연하네
3. 중국 송(宋)나라 때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 권6에 무명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하는 오도송
探春(탐춘)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 날이 저물도록 봄을 찾아 헤매었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芒鞋遍踏朧頭雲 망혜편답농두운 : 짚신 발로 언덕 위 구름만 밟고 다녔구나.
歸來笑拈梅花臭 귀래소염매화후 : 돌아와 웃으며 매화가지 집어 향기 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 춘재기두이십분 : 봄은 가지 끝에 이미 한창이더라.
기생 이매창(妓生 李梅窓)이 남긴 시(詩) (0) | 2021.09.14 |
---|---|
선시(禪詩) (0) | 2020.03.17 |
參禪曲(참선곡) (0) | 2020.03.04 |
술자리에서도 도덕군자를 만나고 (0) | 2018.07.06 |
春行 (춘행) (0) | 2018.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