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禪問答)
뜨거운 물음이네
서녘 하늘 붉은 것은
활활
태워 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이
산너머 머나먼 여행
떠날 준비 됐느냐는.
말없는 대답이네
산 그림자 짙은 것은
듣지 않는
아우성
속으로만 삼키려니
두 팔을 가지런히 하고
나를 따라 하라는.
그대도 모를 거고 나 또한 알 수
없네
한 생을 건너가면 모든 의문 풀리는지
하늘도 산도 아니면 바다는 알고 있는지.
- 구금자·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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