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멀리서 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6. 10. 21. 22:52

본문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  (0) 2016.10.23
익어가는 가을  (0) 2016.10.21
이 가을에  (0) 2016.10.19
안부  (0) 2016.10.19
풀꽃  (0) 2016.10.1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