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 김 용 택 -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거야...
하늘에 떠있는 구름 아래를 지날 때
구름은 나를 불러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별거 아니야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거야
너도 이렇게 정처없이 떠돌아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네
산은 지금까지 내게 한마디 말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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