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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이 나이가 들면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5. 3. 1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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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이 나이가 들면



빼어난 미모(美貌)도 나이가 들수록 차이가 적어지는 것처럼 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모든 면에서 불평등(不平等)의 차이가 줄어들고, 차츰 평준화(平準化)가 이루어진다.

30대까지는 나 이외의 다른 삶이 더 높아 보이고 커 보여 세상이 불공평(不公平)하다는 푸념도 하였지만, 영혼(靈魂)이 커지는 불혹(不惑)의 40대부터는 세상을 관조(觀照)할 수 있는 시각이 생기게 되어 인생의 평준화(平準化)가 비로소 시작된다.

그러다가 知 천명(天命)의 50대부터는 섭리(攝理)에 순응(順應)하는 정신적 성숙(成熟)함으로 경쟁(競爭)의 산봉우리를 무디게 하고 계곡(谿谷)을 차오르게 한다.

이순(耳順)의 세대라는 60대에는 생존경쟁(生存競爭)의 차원을 떠나서 모든 걸 있는 그대로 수용(受容)하게 되고 “空手來 空手去”에 절실하게 공감(共感)하게 된다.

고희(古稀)의 70대부터는 앞에 보이는 종착역(終着驛)이 점차 크게 부각되어 인생의 평준화(平準化)를 당연시(當然視)하게 된다.

부요(富饒)함의 즐거움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것에 젊었을 때처럼 큰 의미(意味)를 부여하지 않고, 물질적 소유(所有)의 다소(多少)에 따른 기쁨에도 별 차이가 없게 된다.

또한 많이 알고, 많이 가졌다는 만족감(滿足感)도 부족(不足)하고 미흡(未洽)한 자의 진정으로 감사(感謝)하는 마음의 가치(價値)에 미치지 못하기도 한다.

결국 이리 빼고 저리 더하다 보면, 높낮이는 결국 비슷해진 상태로 인생의 종착역(終着驛)에서 하차하여 모두가 흔적(痕迹)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육체적 건강(健康)이 크게 중요시되고 물질적(物質的) 가치에 점차 둔감(鈍感)해지는 삶속에서는 더 강건(剛健)하다고 자만(自滿)하지 말고, 더 가졌음에 오만(傲慢)하지 말며, 더 배웠고 귀(貴)한 신분(身分)이었다고 교만(驕慢)하지 말지어다.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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