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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편지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by 굴재사람 2014. 9. 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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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편지


해국 : 중부이남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키는 30~60cm로 자라고 9~11월에 가지 끝에 연보라색의 꽃이 핀다. 해변국이라고도 하며
꽃말은'기다림'이다.


해국 편지

울릉도 바닷가에
연보랏빛 해국이 피었습니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람처럼
맵짠 해풍이 몰아치는
외딴 섬 바닷가 절벽 위에서
바다를 향해 피었습니다.

하늘과 바다 사이
그리움의 경계인 양
수평선 하나 그어 놓고
바람의 전언을 기다리는 꽃

오늘은 나도
한송이 해국으로 피어
당신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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