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팝콘 같은 - 박태기나무
꽃
춘천
여행길에 강원도립수목원에서
초록 위에 수를 놓듯 눈부시게 피어난
접시 모양의 백당나무 흰 꽃을 만났습니다.
가장자리엔 화려한
장식꽃으로 내어달고
안쪽으로 자잘한 진짜 꽃을 피우는 백당나무 꽃을 볼 때면
나는 습관처럼 '사랑의 열매'를 떠올리곤
합니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의 따뜻한 사랑을 상징하고
초록색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의미한다는
'사랑의 열매'.
백당나무 꽃을 보고 그 열매를 떠올리는 것은
백당나무 열매가 사랑의 열매를 똑 닮았기
때문입니다.
꽃으로 피어서는 곤충들에게 꿀을 나눠주고
열매가 되어서는 새들에게 먹이가 되어주는 백당나무처럼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많은 세상,
그런 세상이 정녕 좋은 세상이겠지요.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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