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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4. 3. 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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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뭉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울림이 없다.

영혼의 울림이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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