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그 많은 이름 가운데 왜 '사과'(애플)를 회사 이름으로 정했을까?
신문 보도를 보니까 잡스는 컴퓨터의 원형 모델을 완성한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을 존경하였다고 한다.
튜링은 동성애 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난 뒤에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고 자살한 천재였다.
애플의 상표가 한 입을 베어 먹은 사과 모양으로 정해지게 된 것은 이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사과는 여러 과일 중에서도 서양 문명사에서 깊은 사연이 있는 과일이다.
뉴턴이 만유인력의 이치를 깨달은 인연도 사과에서 비롯되었다.
성경에도 보면 사과는 '선악과'에 해당한다.
인간이 선과 악이라는 분별(分別)에 떨어지게 된 계기도 사과였다.
사과를 한 입 베어 문다는 것은 금단의 과일, 즉 금기에 도전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3개의 별'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일까?
경남 의령군 남강의 강 복판에는 커다란 '솥바위'(鼎巖)가 있다.
솥은 다리가 3개이다.
솥바위 주변 30리 안에 나라를 먹여 살릴 국부(國富) 3명이 나온다는 전설이 전해져 왔고, 흥미롭게도 삼성가의 고향이 여기이다.
'3개의 별'은 솥바위의 3개 다리(鼎足)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한자문화권에서 중시했던 삼태성(三台星)과 관련된다.
고구려 고분벽화를 보면 북두칠성과 함께 비중 있게 다루어졌던 별이 바로 삼태성이다.
인물 탄생 설화에도 '삼태성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단군신화에는 환웅이 신시(神市)로 내려올 때 환인으로부터 받아 가지고 왔다는 천부인(天符印)이 3개 등장한다.
천부인은 세 가지 신기(神器·신령스러운 물건)로 알려졌다.
세 가지의 삼종신기(三種神器)는 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이다.
검(劍)은 무력을 상징하고, 거울은 권위와 카리스마를, 방울은 천상세계와의 소통 수단을 상징한다.
'3개의 별'(삼성)은 환웅이 인간세계로 가지고 내려온 이 천부인 3개와 연결해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의 스마트폰 하나에는 삼종신기의 상징성과 기능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삼성과 애플의 경쟁 이면에는 동서양의 신화가 맞붙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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