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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 한다

글모음(writings)/짧은 글

by 굴재사람 2013. 8.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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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당 스님의 그림 잠언집
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 한다




저자 허허당 / 출판사 예담 (2013년 07월 11일)



책 소개

무엇을 하든 그대 존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고 아름답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로 상처 입은 생명들을 위로한 산골마을 선화가 허허당 스님이 보다 자유롭고 통쾌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운 두 번째 그림 잠언집 『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 한다』.

이 책은 누가 나를 구제해주길, 위로해주길, 이끌어주길 바라는 나약한 마음에서 벗어나, 우리들이 이미 스스로 일어날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온전한 존재임을 일깨우는 시와 그림들로 채웠다.

30년간 산중에서 홀로 그림을 그리며, 집착과 소유를 떠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허허당 스님은 홀로 수행하는 휴유암 주변의 ‘자연 벗’들을 소재 삼아 보다 간소화되고 종교색을 벗은 그림들로 꾸몄다. 더불어 짧은 시구에 살을 더하고 이야기를 더한 시들은 더욱 풍성해진 의미와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 ‘너는 너여서 좋고, 나는 나여서 좋다는’ 세상 하나의 진실과, 무엇을 하든 존재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자유로운 일임을 알려준다.


출판사 서평

삶을 보다 자유롭고 통쾌하게 멋지게 한번 놀아보자!

허허당 스님은 트위터에서 "삶을 보다 자유롭고 통쾌하게 내 마음대로 한번 살아보자. 내가 우주의 중심이 되어(삶의 주인이 되어) 멋지게 한번 놀아보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이번 그림 잠언집을 출간한다고 그 뜻을 밝혔다. 이 책에는 '자유롭고 통쾌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 길'로 안내하는, 마음을 빼앗는 시와 그림들이 가득하다.

쫓아버려라 먼 훗날의 생각일랑, 지금 무조건 행복하라. 사랑하고 사랑해라 그대 존재의 가엾음을,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슬픈 것이다. 마음을 오므리면 바늘 끝 하나 들어갈 자리 없고 펴면 하늘을 덮고도 남는다. 만약 그대가 빛이라면 쫓아다니며 뿌리려 하지 말고 고요히 앉아 번지게 하라.

뺨을 스치는 바람 소리 네가 있어 행복하다, 세상 하나의 진실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 너는 너여서 좋고 나는 나여서 좋다, 무엇을 하든 그대 존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고 아름답다. 자유롭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벗어나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품고도 걸림 없는 것을 말한다.

때론 멀리서 들려오는 반가운 사람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세상이 편안하다, 그리운 사람 하나 있는 것만으로도 한세상 살만하다. 이 세상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 되어 마음껏 뛰고 놀라는 것이다.......

30년간 산중에서 홀로 그림을 그리며, 있으면 있는 대로 세상과 나누는 집착과 소유를 떠난 길 위의 삶. 자유로운 삶의 표상으로 비워 사는 기쁨을 노래하는 허허당 스님은 산속 명상에서 얻은 맑은 기운을 시와 그림에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삶의 길을 찾고 있는 뭇 사람들의 타오르는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해준다.



 

      하얀 건 종이, 검은 건 글자, 게다가 그림은 덤.
      하나의 깨달음을 얻는 데는 긴 말이 필요 없으리라.
      짧은 글 하나에서 삶의 지혜를 깨닫고
      한 점 그림에서 비움의 미학을 깨닫게 된다.


 


 

      사막은 사람을 푸르게 한다.

      사막은 사람을 푸르게 한다.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에선 사람 스스로 푸르더라
      두려워 마라
      그대가 지금 황량한 사막에 홀로 있어도
      온 세상을 푸르게 할 수 있는 주인공이다. (본문 중에서)



      글을 반복해서 되새김질하고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어느 산 속 깊은 곳에서 명상에 잠긴 듯 편안해 진다.
      요란스럽지 않은 글들이
      마음에 와 닿고
      마음을 울리고
      마음을 위로해 주고 간다.


 


 

      존재의 기쁨

      밤은 밤이어서 좋고 새벽은 새벽이어서 좋다
      너는 너여서 좋고 나는 나여서 좋다
      무엇을 탓하는가
      일체를 품고 제 존재의 기쁨을 만끽하라
      시인은 시를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린다.
      농부는 농사를 짓고 세일즈의 맨은 세일을 한다
      무엇이 더 좋은가
      무엇을 하든
      그대 존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고 아름답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존재 그 자체로 온전하다 (본문 중에서)



      산다는 게 별거 아님을
      기쁨이라는 게 멀리 있지 않음을
      잔잔히 읊조리는데도 울림은 깊다.
      인생이란
      본질은 간결함이고, 실재도 단순함이 아닐까.
      시 한 수에
      도리를 깨우치게 되고
      비우고 비우는 고요를 일깨우게 된다.
      그러다
      하고 싶은 일에는 용기를 내어 도발하도록 한다.
      정직한 자유의 힘과 감동을 노래한다.


      함께 걸어라.

      함께 걸어라
      앞서지도 말고 뒤서지도 말고
      참된 도반은
      혼자 가도
      함께 걷는다 (본문 중에서)



 


 

      피어나는 것도 아름답고 저무는 것도 아름다움을
      나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지금 여기 있음도 행복함을
      차분히 물 흐르듯
      바람 스치듯
      소곤거린다.
      야단스럽지 않음에
      더욱 평온한 잠언집....

      이 책은 산중 그림 수행 30년의 허허당 스님의 그림 잠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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