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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2. 8. 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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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소녀의 기도

(음악듣기: hanmail-아래 표시하기 / naver-재생하기 클릭)



폴란드 피아니스트 T. 바다르체프스카가 작곡한 피아노소품.
그녀는 1834년 바르샤바에서 출생하였으며, 61년에 27세의 짧은 일생을 마친 아마추어 음악가였지만 이 한 곡으로 음악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23세의 짧은 생애를 마친 작곡가가 남긴 33곡의 소품 중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곡은 이 한곡 뿐이다.

1856년에 바르샤바, 59년에 파리에서 출판된 《소녀의 기도》는 제목이 매력적이며, 연주에 어려운 기교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호평을 받았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친숙해진 피아노곡이 되었다. 19세기 살롱음악의 특징을 갖춘 작품이다.

이 곡은 아름답고 또 엄숙한 살롱풍의 피아노 곡으로, 안톤 체호프의 대표적인 희곡 "세자매" 중 마지막 막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작곡 배경이나 연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어렵고 힘겨운 현실 속의 삶을 뒤로한 채 새로운 희망을 찾아 모스크바로 향하려 하는 소녀 이리나의 새 세계에 대한 갈망어린 기도를 진지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이 곡의 특징으로 아르페지오의 특성 역시 잘 살리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변주곡 형식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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