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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달걀과 커피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by 굴재사람 2012. 6. 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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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달걀과 커피
- 역경을 기회로 만들어라 -





한 젊은 딸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두손 들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 냄비 세개에 물을 채웠다.
그리고는 첫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넣고 세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다.

어머니는 냄비 세개를 불 위에 얹고 끓을때까지 아무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후 불을 끄고 딸에게 당근을 만져보라고 했다.

당근은 만져보니 부드럽고 물렁했다.

그런다음 어머니는 달걀 껍데기를 벗겨보라고 했다.

껍데기를 벗기자 달걀은 익어서 단단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딸에게 커피 향내를 맡고 그 맛을 보라고 시켰다.

딸은 커피향을 맡고 한모금 마셨다.

어머니는 설명했다.
“이 세가지 사물이 다 역경에 처하게 되었단다.

끓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지.

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 다르게 반응했단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달걀은 연약했단다.

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끓는 물을 견디어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졌지.

그런데 커피는 독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간 다음에 물을 변화시켜 버린거야.”

그리고 어머니는 딸에게 물었다.
"힘든 일이나 역경이 네 문을 두드릴 때 너는 어떻게 반응하니?

당근이니? 달걀이니? 커피니?"

나는 강해보이는 당근인데 고통과 역경을 거치면서 시들고 약해져서 내 힘을 잃었는가?
나는 유순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열이 가해지자 변하게 된 달걀일까?

전에는 유동적인 정신을 지니고 있었지만 죽음과 파경과 재정적인 고통이나 다른 시련을 겪은 후에

단단해지고 무디어졌을까?

껍데기는 똑같아 보이지만 그 내면에서는 내가 뻣뻣한 정신과 굳어버린 심장을 지닌 채

쓰디쓰고 거칠어진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나는 커피와 같을까?

커피는 실제로 고통을 불러온 바로 그 환경인 뜨거운 물을 변화시켰다.
물이 뜨거워졌을 때 커피는 독특한 향기와 풍미를 낸 것이다.

만약 내가 커피와 같다면 그럴 때 나 자신이 더 나아지고 주위 환경까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시련이 극도에 달했을 때 나는 다른 레벨로 상승할 수 있을까?


- 우애령 상담 에세이 희망의 선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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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Concerto D minor, BWV 1043
바흐- Bach(1685~1750) /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 전악장 이어듣기 -



바하의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의 아들 칼 필립 엠마누엘 바하에 의해 보존되어,

1774년 루스트가 편찬한 바하 전집의 실내악곡집 제4권에 수록되어 오늘날에 전해졌다.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는 다른 두 개의 협주곡과 같이 쾨텐 시대의 작품이다.

두 개의 바이올린을 독주악기로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합주 협주곡의 영향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 곡에서는 두 개의 바이올린이 합주부외 대립해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두 개의 바이올린이 서로 대립해서 진행하며, 합주부는 하모니적인 또는 리듬적인 반주에 지나지 않는

새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은 합주 협주곡보다는 앞선 새로운 기법에 의한 것이다.

쾨텐에서 레오폴드 공작가의 악장으로 지내던 1717 ~ 1723년까지의 동안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두 곡의 솔로 협주곡보다 빠른 1718년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당시의 궁정 오케스트라에는 20여명의 악단원이 있었으며,

같은 무렵에 쓰여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등에서도 그 편성을 상상할 수 있다.

초연의 일시는 불분명하지만 독주자는 수석 궁정 음악가인 요제프 시피스와

궁정 음악가 마르틴 마르크스가 담당했다고 생각된다.

악기 편성은 독주 바이올린2, 통주 저음, 현악 5부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같은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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