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힘
by 굴재사람 2011. 8. 24. 21:04
어떤 부인이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 저는 더 이상 남편과 같이 살기 힘들 것 같아요.
그 사람은 너무 신경질적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아요.˝ 그 말을 들은 의사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 병원 옆으로 조금 가시다 보면 작은 우물이 하나 있답니다.
그곳은 신비의 샘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 우물물을 가지고 가셔서 남편이 돌아오시면 그 물을 얼른 한 모금 무세요.
절대 삼키시면 안 됩니다. 아마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겁니다.˝ 부인은 의사의 말대로 우물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날 밤늦게 귀가한 남편은 평소처럼 아내에게 불평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부인도 맞받아쳐 싸워 댔을 테지만 그 날은 의사가 가르쳐 준대로
신비의 물을 입안 가득히 물었습니다.
그리고는 물이 새지 않도록 입술을 꼭 깨물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자 남편의 잔소리는 잠잠해 졌습니다. 그 날은 더 이상 다툼이 되지 않아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남편이 화를 낼 때면 부인은 어김없이 그 신비의 물을 입에 머금었고
그것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남편의 행동은 눈에 띄게 변해 갔습니다.
먼저 신경질이 줄어들었고 아내를 막 대하던 행동도 눈에 띄게 변해 갔습니다. 부인은 남편의 변한 태도에 너무도 기뻐 의사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 신비한 샘이 너무도 효능이 좋더군요.
우리 남편이 싹 달라졌다니까요˝의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남편에게 기적을 일으킨 것은 그 물이 아닙니다.
당신의 침묵입니다.
남편을 부드럽게 만든 것은 그 침묵과 이해 때문입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선탈(蟬脫)
2011.08.26
살아 있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
2011.08.25
찰나 生 찰나 死
2011.08.24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2011.08.23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