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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1. 3. 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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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37.jpg

 

 

흰구름

 

                   - 천상병 -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저것에는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있을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간다

희디 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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