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속아보시면 안될까요
by 굴재사람 2010. 7. 14. 19:52
어떤 사람이 화장실을 갔답니다.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한 장소...우연히 눈을 들어 보니,
앞에 짧막한 글귀가 조그마한 메모지에 적혀 있더랍니다."당신에게 오늘 기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더도 덜도 아닌 그 한마디...
피식 웃고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그 한 줄의 글귀가 계속 기억에 남더랍니다.
웬지 정말로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이상한 느낌...그 날은 매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그 글귀가 생각 나더랍니다.집으로 가는 버스 안의 많은 사람들이 짜증나지도 않았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하는 자신의 조그만 집이
자신이 쉴 수 있는 평화로운 장소인 듯한 포근한 느낌...
약간 쌀쌀한 날씨가 시원하게 느껴졌고,
어두운 길에 빛을 밝혀주는 낡은 가로등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 위에 떠있는 달이 환하게 웃으면서
자신을 맞아주는 그런 풍족한 느낌...얼굴에 저절로 부드러운 미소가 새겨지고,내일도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희망...
단 한줄의 글귀...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이미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집으로 가는 길이니까요.아마도 내일 그 글귀가 또 생각날 듯 싶습니다."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그럴겁니다.
매일 매일 전,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매일 되는 오늘이 제게는 좋은 일이 생기는 날일테니까요.여러분도 한 번 속아보지 않으시렵니까?
밑져야 본전이면, 한 번만 속아주세요.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생길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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