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10%가 당뇨인으로 추정되고 있어 당뇨병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병 중의 하나로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적절한 운동이 당뇨병 관리에 있어 필수적인 까닭에 많은 대중매체들이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나, 여러 이유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운동을 하는 당뇨인들을 만나곤 한다.
운동의 효과
당뇨인이 운동을 하게 되면 높아진 혈당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운동이 칼로리를 소모시키고 근육으로의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며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은 체지방을 줄여서 인슐린이 체내에 부족한 상황인 당뇨병에서 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운동을 하면 혈당이 떨어지는 것 이외에도 중요한 운동의 효과가 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젊은 나이에 더 심한 동맥경화증이 생겨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과 관계없이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의 종류
당뇨인에게서 가장 권장되는 운동은 유산소성 운동이다. 유산소성 운동이란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여 20분 이상 같은 강도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빨리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인 유산소성 운동이다. 대부분의 당뇨인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경우가 많고 이 경우 관절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뛰기, 가파른 경사로에서의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은 무릎 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이 경우 수영이나 실내에서 하는 고정식 자전거 등의 운동이 권장된다.
운동의 강도
운동의 강도는 나이와 체력을 감안하여 심장박동수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체력검사를 바탕으로 목표 심장박동수를 체크한다. 이러한 검사를 받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 강도가 적당하다.
운동의 시간 및 빈도
일주일에 3회 이상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빼고 1회 20분 이상 60분 미만을 권장한다. 운동의 좋은 효과는 3일이 지나면 없어지므로, 2~3일에 한번씩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체중을 줄일 목적이라면 일주일에 3번 운동은 부족하며 매일 운동할 것을 권한다.
운동시 주의사항
만약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 경색),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의 합병증,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의 합병증 등이 있을 때에는 심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이 경우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후 운동 여부와 운동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당뇨인들은 먹는 당뇨약이나 인슐린 등을 투여하고 있어 식사시간이 너무 늦어질 경우 저혈당이 있을 수 있다. 아침 식전은 보통 하루 중 혈당이 가장 낮은 시기이다. 이때 운동을 해서 혈당이 더 떨어지게 되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침 식후에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아침 일찍 운동할 수밖에 없다거나 그 시간이 운동하기에 제일 좋은 시간이라면 우유 한잔, 빵 한조각 등의 약간의 간식을 드신 후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걷거나 뛸 때 의식하지 않아도 발바닥 전체에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는데 당뇨병으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발바닥 중 어느 한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압력이 전해져서 발에 물집이 생긴다거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당뇨인이 운동할 때에는 자기 발에 잘 맞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수시로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글: 내과 김동준 교수)
<제공: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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