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속이 가득 찼다고 소리를 내는 게 아닙니다. 악기는 비어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겁니다." 연습 중이던 지인은 첼로의 활을 들고 소리를 튕겨내고 있었다. 그는 내게 첼로의 속이 비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텅빈 속을 보여 주었다. "한 번 비워 보세요. 내면에서 울리는 자기의 외침을 듣게 됩니다." - 전경일의《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중에서 - * 악기가 소리를 냄에는 비움의 미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움은 곧 울림이요, 자기 소리였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야 자기 소리가 납니다.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고, 비워야 비로소 내면의 자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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