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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천년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0. 1. 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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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16.jpg

 

 

잠시, 천년이

 

                 - 김현(1945~ ) -


우리가

어느 생에서

만나고

헤어졌기에


너는

오지도 않고

이미 다녀갔나


등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천년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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